배구 포지션 명칭 간단한 배구규칙과 용어

배구경기 중계를 보다 보면 예전과 달리 포지션의 명칭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불어 간단한 배구규칙과 용어를 알아두면 더 재미있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지요. 이제 곧 남, 여 프로배구 포스트시즌이 시작될 텐데요, 올해는 어느 팀이 우승을 하게 될지? 과연 이변이 생길지 기대를 해보면서 관련 내용을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썸네일 배구용어

목차

1. 배구 포지션 명칭의 변경
2. 주요 배구 용어
3. 꼭 알아두어야 할 배구규칙

1. 배구 포지션 명칭의 변경

(1) 이전에 사용하던 포지션 명칭

• 사실 우리에게 익숙한 명칭은 레프트,라이트,센터 등이었습니다. 매우 직관적인 명칭이었죠.
• 2022-2023 시즌부터 우리나라도 국제기준에 맞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 세터와 리베로는 기존에 쓰던 명칭이 그대로 사용되고요, 주로 전위에서 활약하는 공격수들의 명칭이 변경되었네요.

 

(2) 변경된 포지션 명칭

• 윙스파이커 : 세터에게 토스를 받고 상대팀의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하는 포지션으로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스파이커로 나뉩니다.
• 아웃사이드 히터(OH) : 예전에는 레프트공격수라고 불리던 포지션입니다. 오른손잡이 공격수가 많던 시절 주로 왼쪽에서 공격을 하던 것으로부터 유래되었다고 해요. 공격뿐 아니라 서비리시브, 수비, 블로킹 등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하는 팀의 에이스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흥국생명의 김연경, 현대건설의 고예림,도로공사의 박정아, KGC인삼공사의 이소영 등이 있습니다.

• 아포짓스파이커(OP) : 주로 오른쪽에서 공격을 합니다. 예전에는 라이트 공격수라고 불리었죠. 자연스럽게 아웃사이드 히터의 반대쪽(Opposite side)에 위치하게 되어 이렇게 불리게 되었답니다. 토스의 궤적이나 공격하는 각도를 고려하면 왼손잡이가 유리합니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흥국생명의 옐레나, 현대건설의 황연주, 도로공사의 캣벨,KGC인삼공사의 엘리자벳 등이 있습니다.

• 미들브로커(MB) : 기존에는 센터라고 불렸던 포지션입니다. 주로 장신선수들이 맡고 있죠. 주로 블로킹이나 속공을 담당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흥국생명의 이주아, 현대건설의 양효진, 도로공사의 배유나, KGC인삼공사의 정호영 등이 있습니다.

• 세터(S) : 배구는 '세터놀음'이라는 말도 있듯이 팀 전력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공격수가 공격을 하기 위해 공을 올려주는 역할입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블로킹이나 2단 공격을 통해 득점에도 관여를 하게 되죠.

대표적인 선수로는 흥국생명의 이원정, 현대건설의 김다인, 도로공사의 이윤정, KGC인삼공사의 염혜선 등이 있습니다.

• 리베로(L) : 수비전문 포지션으로 이탈리아어로 '자유인'이라는 뜻이라고 해요. 축구에도 리베로라는 명칭의 포지션을 운영한 적이 있죠? 바로 2002년 월드컵에서 홍명보 선수가 그랬습니다. 배구에서는 항상 후위에 위치하는 포지션으로 서브나 블로킹, 공격을 할 수 없어요.

대표적인 선수로는 흥국생명의 김혜란, 현대건설의 김연견, 도로공사의 임명옥, kGC인삼공사의 노란 등이 있습니다.

 

(3) 포지션 위치

• 배구경기를 보다 보면 선수들이 모여있다가 서브를 넣는 순간 자리를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해설을 듣다 보면 "서브가 1번 자리로 잘 들어갔다", "2번과 3번 사이로 공격이 들어가 어쩌구 저쩌구~" 이런 설명을 들을 수 있죠.
• 바로 '로테이션'이라는 배구 규칙 때문인데요, 이 로테이션은 서브를 넣는 순서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 처음에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이걸 스타팅 라인업이라고 해요.

배구 로테이션

• 상대편이 서브를 하였을 때 우리 팀이 공격에 성공하여 서브권을 가져오면 시계방향으로 한 칸씩 이동하게 됩니다. 그래서 다음번에는 2번 위치에 있던 선수가 1번 위치로 와서 서브를 넣게 되는 거죠.
• 이 로테이션에 따른 위치는 어느 한 팀이 서브를 넣기 직전까지 바뀌면 안 됩니다. 하지만 서브를 때리는 순간에는 이 위치가 상관없게 되죠. 그래서 선수들이 서브를 넣기 직전까지 모여있다가 서브를 넣는 순간 자기 자리를 찾아 이동하게 되는 겁니다.
• 로테이션 위치라는 게 경기장 내에 정해진 자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선수간의 상대적인 위치, 즉 대형만 갖추면 되기 때문에 이동이 쉽게 모여 대형을 이루고 있다가 서브를 넣는 순간 재빠르게 공격 또는 수비에 맞는 위치로 이동합니다.

 

2. 주요 배구 용어

• 백어택 : 어택라인의 후위에 있는 선수가 할 수 있는 공격방법으로 세터가 어택라인 선상 쪽으로 공을 올려주면 후위에 있던 공격수가 어택라인 밖에서 점프를 하여 스파이크를 하게 됩니다. 상대 블로커와 거리가 있어 보다 다양한 각도로 공격을 할 수 있는 매우 호쾌하고 화려한 공격입니다. 다만 공격수의 점프력과 스킬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최근에는 기존의 백어택보다 좀 더 낮고 빠른 '파이프공격'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 A속공 : 공격수가 미리 공격준비를 하고 점프를 하는 순간에 맞추어 세터가 공을 빠르게 뿌려주는 공격으로 공격수와 세터사이의 거리가 약 1m 이내일 때를 말합니다.
• B속공 : 역시 속공의 한 종류로 공격수와 세터사이의 거리가 1~2m 정도 되는 공격입니다. 세터가 등뒤로 토스를 하는 백토스의 경우 공격이름 앞에 "백(back)~"을 붙이기도 합니다.
• C속공 : 퀵 오픈이라고도 불리는 공격으로 세터와 공격수사이의 거리가 3m 이상일 때를 말하는 데 오픈 공격과 비슷할 수 있어 세터가 올려준 공이 안테나높이 보다 낮은 경우 C속공(퀵 오픈)이라고 합니다.
• 시간차 공격 : 전위에 있는 미들브로커가 속공을 하는 것처럼 페이크 점프를 해주고 아웃사이드 히터가 반박자 정도 늦게 점프를 합니다. 세터는 이 아웃사이더 히터의 공격타이밍에 맞춰 토스를 하게되죠. 상대팀 블로커는 속공타이밍에 블로킹을 하기 위해 점프를 하게되어 공격성공 확률이 높아지게 되는 공격방법입니다.
• 이동공격 : 주로 미들브로커가 많이 하는 공격방법으로 공격수가 다른 선수의 뒤를 돌아 사이드로 빠르게 이동하면 그 이동속도와 위치에 맞춰 세터가 공을 토스해 스파이크로 마무리하는 공격방법입니다. 브로킹을 회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 오픈공격 : 가장 많이 하는 공격 중 하나입니다. 세터가 공을 높이 토스하면 공격수가 스파이크를 하는 것인데요, 공의 체공시간이 긴 만큼 상대팀의 블로커들도 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 블로킹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페인트: 스파이크를 할 것처럼 하다가 살짝 넘기는 공격방법을 말합니다. 이단 패스페인트는 세터가 토스를 할 것처럼 하다가 상대 코트로 공을 넘겨 득점을 하는 공격을 말하죠.
• 서브 : 경기의 시작을 위해 득점을 한 팀에서 상대팀 코트로 공을 넘기는 행동인데 요즘에는 공격의 한 가지 형태로 발전을 하였습니다. 강력한 스파이크서브부터 무회전 서브, 플로터 서브 등을 이용해 바로 득점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 리시브 : 상대팀에서 서브를 한 공을 받아 우리 팀 세터가 토스를 하기 편하도록 세터에게 전달하는 과정입니다. 리시브가 잘 되어야 우리가 원하는 공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한 서브에 비교되는 매우 중요한 기술입니다.
• 디그 : 리시브와는 달리 상대팀의 공격을 받아내는 것을 말합니다. 강력한 스파이크나 페이크 공격 등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몸을 날려야 하기도 하는데요. 주로 리베로 포지션에 중요한 스탯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블로킹 :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전위에 있는 선수가 점프하여 네트 위로 손을 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단 이때 신체의 일부가 네트에 닿으면 실점합니다.

 

3. 꼭 알아두어야 할 배구규칙

(1) 기본 경기 규칙

• 경기장 규격 : 가로 9m, 세로 18m이고 각 면에는 3m의 자유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라인의 폭은 5cm입니다.
• 어택라인은 네트로부터 3m 떨어져 있습니다.
• 네트는 센터라인에서 수직으로 남자 2.43m, 여자 2.24m의 높이로 설치됩니다.
• 6명의 선수가 플레이합니다.
• 서브권과 상관없이 공격성공을 하면 1점씩 획득합니다.
• 볼을 3번 터치할 동안 네트를 넘겨 상대팀 코트로 공을 보내야 합니다. 공이 우리 팀 코트 안 바닥에 닿으면 실점합니다.
• 매 세트는 25점이며 마지막 5세트는 15점을 먼저 획득하는 팀이 승리합니다.
• 각 세트 24점(5세트에서는 14점)을 양 팀이 동일하게 획득하면 그때부터는 듀스가 적용되어 연속으로 2 득점을 해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 한 세트를 마치면 코트를 바꾸게 되고 마지막 5세트에서는 어느 한 팀이 8점을 획득하면 코트를 바꿉니다.
• 타임아웃은 각 팀이 세트당 2번(30초간) 사용할 수 있으며 어느 한 팀이 8점과 16점에 도달하면 테크니컬 타임아웃이 60초간 부여됩니다.  
• 선수교대는 세트등 6번을 할 수 있으며 리베로의 교체는 횟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2) 주요 반칙

• 오버네트 : 플레이 도중 선수의 신체 일부분이 네트를 넘어 상대 진영에서 공에 닿는 경우 반칙으로 실점합니다. 단, 블로킹은 제외됩니다.
• 터치네트 : 볼이 인플레이일 때에 신체나 의보의 한 부분이 네트에 닿는 것을 말합니다.
• 중앙선침범 : 센터라인을 넘어 몸 전체가 넘어가면 반칙입니다. 즉 착지 후 몸이 넘어가도라도 발만 우리 코트에 있으면 괜찮아요.
• 공격라인 침범 : 후위에 있는 선수는 전위에서 네트보다 위에 있는 공을 건드릴 수 없습니다. 따라서 공격라인 뒤에서 하는 백어택 공격을 해야 하는데 이때 공격라인에 발이 조금이라도 닿으면 반칙이 됩니다.
• 더블컨택 : 한 사람이 2번 연달아 터치하는 것을 말합니다.
• 포히트 : 3번의 터치 안에 상대팀 코트로 공을 넘겨야 하는데 3회가 넘어가는 경우 반칙으로 사이드아웃이 됩니다. 단 블로킹은 예외로 3번의 터치 횟수에 포함되지 않아요.
• 안테나 관련 : 플레이 중 공은 무조건 안테나 사이에서 이동돼야 합니다. 블로킹이나 공격 시 안테나 밖으로 공이 넘어가거나 안테나에 닿으면 그대로 사이드 아웃이 됩니다.

 

(3) 로테이션

• 위에서 설명한 대로 득점으로 서브권을 가져오게 되면 시계방향으로 한 칸씩 이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 특정 선수가 서브를 독점하여 경기의 재미가 반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된 규칙이라고 해요.
• 서브 시 이 로테이션에 맞는 위치에 있지 않을 경우 '포지션폴트'가 선언되고 실점을 하게 됩니다.

 

(4)인/아웃 판정 기준

• 경기장에 그려져 있는 흰색 테두리가 기준이 됩니다.
• 보통 공이 바닥에 닿는 면을 기준으로 판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 공의 외곽 가장자리와 흰색라인 내측의 가상의 수직선이 기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즉 라인선상에서 보았을 때 공이 지면에 가장 가깝게 닿은 순간을 기준으로 라인의 안쪽선이 보이면 인, 안 보이면 아웃이 되는 거죠.

 

(5) 비디오판독(VAR)

• 비디오 판독은 세트당 1회에 한해 요청할 수 있으며 요청한 판독이 오심으로 판독될 경우 횟수는 차감되지 않습니다.
• 주심도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수 있는데요, 주심의 경우에는 무제한으로 요청할 수 있지만 너무 자주 요청할 경우 낮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에 세트당 평균 1회 정도로 요청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으로 배구의 포지션 명칭과 배구를 즐겁게 보기 위해 필요한 수준의 간단한 배구 규칙 그리고 배구용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우리가 모두 배구 선수나 심판이 될 것도 아니고 너무 자세한 룰을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기본적인 규칙과 용어만 알아도 배구경기 중계를 보는 재미는 몇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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